(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이름은 엑스스몰(XS)인데, 화면과 용량은 더 커졌다. 아이폰Xs(텐에스) 시리즈는 전작보다 더 넓은 화면에 최고 512기가비트(GB)의 용량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된 애플의 신형 휴대폰은 총 3가지로 나뉜다.

보급형인 Xr과, 표준형 Xs, 그리고 Xs MAX라는 초대형 스마트폰이다.

Xr과 Xs은 각각 6.1인치와 5.8인치 화면을 쓴다. Xs MAX는 6.5인치 올레드(OLED) 화면을 써 대형화 트렌드를 보여줬다.





Xs MAX는 경쟁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보다도 0.1인치 더 크다.

전작인 아이폰8플러스는 비교할 게 못 된다.

용량도 대형화됐다.

512GB 낸드(NAND) 메모리는 애플 아이폰에서 처음 적용됐다. 512GB로 나온 모델은 Xs와 Xs MAX다.

이전에 나온 아이폰8이나 아이폰X의 메모리 저장용량은 64GB와 256GB 두 가지였다.

이 같은 대형화 추세는 아시아 시장과 게임 사용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자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대용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삼성 갤럭시노트9에 이어 애플도 512GB 모델을 선보인 것"이라며 "콘텐츠 소비가 늘어 화면과 용량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대가 걸림돌이 될 공산이 크다.

XS Max, XS, XR의 가격은 각각 1천99 달러, 999달러, 749달러 수준이다. 지난해보다는 오히려 100달러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최저 100만 원대 초반에서 Xs MAX 512GB 기준 200만원대로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4GB 기준으로는 Xr이 106만원, Xs는 141만원, Xs MAX는 155만원으로 관측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신제품 기본 가격은 전작 대비 14% 정도 상승했으나 견고한 팬덤을 고려하면 올해도 판매고는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지난해 아이폰 신규 모델의 출하량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5% 이상 늘어난 데에 따른 자신감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전체 시장 수요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며 "아이폰 Xs의 출시 가격이 지난해와 같은 가운데, 보급형인 XR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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