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골드만삭스는 일본은행(BOJ)이 전례가 없는 통화완화 정책으로부터 벗어날 출구에서 더 멀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바바 나오히코 이코노미스트는 20일 BOJ의 정례 금융정책회의에서 현행 정책이 모두 유지된 뒤 낸 보고서에서 "BOJ가 인플레이션 전망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비관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BOJ는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에서 2017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부터 2019년 회계연도까지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종전보다 낮춰잡았다.

인플레이션 목표인 2% 달성 시점은 '2018 회계연도 무렵'에서 '2019 회계연도 무렵'으로 1년 미뤘다.

바바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2% 달성 시점을 오는 10월 연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BOJ는 미국의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해 당분간은 관망 자세를 계속 취할 것"이라면서 "최소한 2017 회계연도 내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엔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 같은 충격이 없는 한 BOJ는 추가 완화 정책은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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