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점심 무렵 급상승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발언한 영향을 받았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8분 전일보다 4.4bp 상승한 1.934%, 10년물은 3.4bp 오른 2.28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7틱 내린 108.83에 거래됐다. 은행이 4천882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4천42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7틱 하락한 124.11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933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3천508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할지를 두고 시장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큰 방향성은 없이 국채선물 바스켓 물건을 중심으로 거래되는 모습이었다"며 "이 총리 발언 이후 시장은 급격히 약세를 확대했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 총리가 금리 인상 여부를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됐다는 발언을 하면서 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장중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면 시장은 발언 이후 금리 인상을 급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1bp 오른 1.891%, 10년 지표물인 18-4호도 0.8bp 오른 2.258%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예상을 하회한 생산자물가지수(PPI) 영향에 10년물 금리가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19bp 내린 2.9667%, 2년 만기 금리는 0.02bp 오른 2.7481%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다음 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오전 11시께 이낙연 국무총리가 금리 인상 여부를 좀 더 심각히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은 금리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90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천616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5만1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472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3만4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8천239계약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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