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올해 2분기 기업들이 장사도 잘하고, 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증가세는 전분기 3.4%에서 2분기 4.8%로,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7.4%에서 올해 2분기 7.7%로 높아졌다.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전분기 85.4%에서 2분기 82.7%로 낮아졌다.









매출액 증가세는 제조업(3.4→4.3%)과 비제조업(3.4→5.5%) 모두에서 나타났으며, 제조업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매출단가 상승으로 석유화학이 주도했다.

이 시기 두바이유가 배럴당 66달러에서 75달러대로 급등했다.

다만 작년 2분기에 제조업과 비제조업 매출액 증가세가 각각 8.5%와 7.3%였던 것과 비교하면 기업들의 성장세가 일 년 전보다는 주춤해졌다.

또 수익성 향상은 기계·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8.8→9.5%)이 끌어올렸다. 비제조업은 5.3→5.0%로 소폭 내렸다.

기계·전기전자는 고성능 반도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디스플레이에서 OLED 비중이 작년 2분기 30%에서 올해 2분기 35%로 증가했다.

반도체 분야를 제외하면 전산업의 영업이익률은 5.5%, 제조업은 6.0%로 낮아진다.

부채비율의 하락은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과 배당금 지급에 따른 부채 감소 덕분으로 풀이됐다.

제조업, 비제조업,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공통으로 비율이 내렸으며,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조선과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는 비율이 지난해 2분기 86%에서 올해 70% 초반대로 급락했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는 21.9→22.1%로 전기대비 소폭 올랐다. 이는 올해 2분기 GS칼텍스 4천489억 원어치, LG화학이 6천556억 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영향이다.

한은은 1만7천200개 외부감사 기업 중 3천333개사를 표본업체로 추출해, 관련 통계를 작성했다. 공시법인은 1천765개사, 미공시법인은 1천568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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