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아이폰X가 매출액 면에서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진입했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X는 지난해 8월 출시 후 10개월간 누적판매 6천3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에 출시된 아이폰6가 약 6개월 만에 달성했던 수치이다. 같은 기간으로 비교할 때 아이폰6는 X보다 약 3천만대가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아이폰X는 판매량에서 슈퍼사이클을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이폰X는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애플의 ASP(평균판매단가)를 높였고 이는 매출액 슈퍼사이클로 이어졌다.

아이폰6와 아이폰X는 첫 10개월 동안 6천200만 달러의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보였고 아이폰X는 애플이 최초로 1조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등극하는 견인차 구실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폰X는 미국시장에서 출시 후 몇 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올랐다. 출시 후 첫 2분기 동안에는 선진국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기록됐다.

애플은 향후 3개의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를 통해 ASP를 최고치 경신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 저렴한 LCD 모델과, 상대적으로 비싼 OLED 모델을 선보이면서 제품 업그레이드 사이클에 돌입하면 아이폰 포트폴리오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곧 출시를 앞둔 애플의 2018년 신모델 3종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페이스ID(Face ID) 기능을 탑재한 LCD 모델이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출시 시기가 OLED 모델보다 한 달 가까이 늦기 때문에, 초반 OLED 2종 모델의 판매 성공 여부가 하반기 판매량과 수익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최고 사양 모델 아이폰 XS맥스가 지난해 아이폰X보다 높은 가격에 출시됐다"며 "애플이 구매자들의 가격 저항선을 또 한 번 무너뜨리고 지난해 아이폰 X과 같은 매출액 슈퍼사이클을 이번에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