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수소가 미래 디지털 혁명을 이끄는 핵심 에너지도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가 공동 회장사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3차 수소위원회 총회'를 열고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함께 만들어 낼 디지털 혁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오는 14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기후행동회의(GCAS)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공동 회장사인 현대차와 프랑스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를 비롯해 50개 이상의 주요 기업 CEO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아우디 피터 트럽슈 최고지속가능책임자, BMW 게르트 슈스터 수석부사장, 보쉬 우베 객스태터 사장, 차이나에너지 링웬 최고경영자, 다임러 올라 칼레니우스 이사회임원, 엔지 프랭크 브루넬 전무, 혼다 세이지 쿠라이시 전무, 쉘 마크 게인즈버러 전무, 도요타 타케시청정에너지로 우치야마다 회장, 한국가스공사 김영두 부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인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수소가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수소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에너지 전환은 환경적으로, 재정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해야 하며 수소가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향후 전반적인 에너지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에너지 수요는 오는 2050년까지 2배가 될 것"이라며 "태양력, 풍력 등 신 재생 에너지를 통해 발전한 뒤 이를 비축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수소 및 배터리 산업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킨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기술이 100만대에서 최대 150만대의 자율주행 택시, 30만대에서 최대 70만대의 자율주행 셔틀 등에 적용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약 300만대에서 최대 400만대에 이르는 트럭과 밴에 수소기술이 들어가고, 4천대에서 8천대의 수직이착륙 항공기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장착될 것으로 봤다.

수소위원회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송 분야에서 사용되는 수소를 100% 탈탄소화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풍력, 태양광 발전소의 전기를 활용한 수전해 방식 등으로 수소를 만들어 탄소 배출을 '제로(0)'로 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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