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고 대만증시는 이익실현 움직임이 일어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17일 주가 급락의 충격을 만회했고 홍콩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23.73포인트(0.62%) 오른 20,144.5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1.14포인트(0.69%) 높은 1,633.0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일본의 지난달 무역 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데다 BOJ가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BOJ는 이날 이틀 일정의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마친 뒤 주요 정책금리 목표를 모두 동결하고 연간 국채매입 규모를 약 80조 엔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J는 또 올해와 내년, 2019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2018년 무렵'으로 설정한 2%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을 '2019년 무렵'으로 미뤘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지만 물가전망이 악화하자 BOJ가 쉽게 완화 정책을 멈추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일면서 증시는 오르막을 걸었다.

BOJ는 올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2018 회계연도 전망치는 1.7%에서 1.5%로, 2019 회계연도 전망치는 1.9%에서 1.8%로 낮아졌다.

BOJ는 또 2017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8%로 높여 잡았고, 다음 해 전망치도 1.3%에서 1.4%로 상향했다.

2019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는 '0.7%'로 유지했다.

정책 발표 이후 엔화 가치가 서서히 하락한 것도 증시 오름세를 부추겼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4엔(0.21%) 상승한 112.2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티엘리앙 일본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물가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인다"며 "BOJ가 완화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 것은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6월 무역 수지가 4천399억700만엔(약 4조3천6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이 1.61% 올랐고 소프트뱅크와 도요타는 각각 0.22%와 0.35%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이익실현 움직임이 일어 약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6.74포인트(0.06%) 내린 10,499.36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세로 장을 출발한 가권지수는 개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 반전한 뒤 대체로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가권지수는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전날 지수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10,500선 위로 올라선 영향으로 이익실현성 매물이 나왔다.

종목별로는 전날 3.98% 급등했던 모바일 칩셋 제조업체 미디어텍이 0.77% 밀리며 방향을 틀었다.

시가총액 2위 훙하이정밀이 0.43% 하락했고, 청화텔레콤은 0.45% 내렸다.



◆중국 = 중국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7일 발생한 주가 급락의 충격을 만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89포인트(0.43%) 오른 3,244.86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3천200만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2천458억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92포인트(0.48%) 오른 1,847.97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400만수로 줄었고, 거래 규모는 2천574억위안으로 다소 늘었다.

양더롱(楊德龍) 전해개원펀드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증시50지수에서부터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 중국증시500지수(CSI500)로 점차 상승세가 번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서남증권은 소형주가 잠시 반등하겠지만 앞으로 시장은 전반적인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동성 상황도 개선됐다. 정보제공업체 윈드에 따르면 19일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는 132억위안의 자금이 순유입해 반등세를 이끌었다.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으로 20일까지 4일 연속 유동성을 순공급 했다.

20일 순공급 규모는 600억위안(약 10조원)이다.

호남화은전력(600744.SH), 화려가족(600503.SH)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전력과 부동산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평안보험(601318.SH)도 0.32% 올렸다.

업종별로는 일용 화공품, 가전, 부동산 등이 상승했고, 항공운수, 황금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68.05포인트(0.26%) 상승한 26,740.21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3.69포인트(0.13%) 하락한 10,846.83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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