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이 낮아지며 0.2% 하락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0.2%) 하락한 1,208.20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면서 "무역협상 압박받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고 밝혔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중국 측 협상파트너에 초청장을 보내 수주 내 협상을 열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하며 무역협상 재개 기대를 키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날 줄었다.

이에 따라 금값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골드마이닝의 제프 라이트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에서 어떤 진전도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면서 "무역 갈등과 중국 자체 증시 부진 등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청의 로날드 릉 수석 딜러는 "무역 전쟁과 관련 어떠한 긍정적인 소식이라도 나온다면 금값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를 끌어내렸다.

미 노동부는 8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에 못 미치는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 내린 94.63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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