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가 앞으로도 배당은 8천원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20일 밝혔다.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포스코는 2004년부터 이익의 등락이 있었지만, 8천원 수준으로 지속했다"며 "이사회에서 많은 논의를 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연간 8천원 수준의 배당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그동안 배당평균적립금을 통해 이익의 규모와 관계없이 배당을 위한 재원을 쌓았다. 이 때문에 지난 2015년 처음으로 당기순손실을 냈어도 8천원의 배당을 줬다.

최 센터장은 "사실 배당 여력이 충분하지만, 회사 미래성장을 위해서 투자재원도 확보해야 하므로 당분간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척 석탄화력발전소의 인가 여부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섭 국내사업관리실장(전무)은 "여태 진행한 부분이 있으므로 인가가 난다면 바로 추진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

포스코는 올해 23건의 구조조정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7건을 마무리했고 계획대로 하반기에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2014년부터 시작한 구조조정의 이행률은 89.3%에 달한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해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수입품이 미국의 안보에 침해된다고 판단하면 관세나 수입 제한 등의 규제를 내리는 조치다. 지난해 대규모 반덤핑ㆍ상계관세를 부과받은 포스코에 부담스럽다.

그러나 정탁 철강전략사업실장(전무)은 "부분적으로 영향이 있겠지만 2016년 8월 미국 정부에서 반덤핑관세를 내린 탓에, 우리의 미국 수출물량은 전체의 1%에 불과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에 대한 증자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임승규 해외사업관리실장(상무)은 "현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금융 이자를 충분히 커버하고도 돈이 남는다"면서 "당장은 증자 등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 차후에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CSP 제철소의 가동률은 현재까지는 정상 수준이라고 전했다. 임 실장은 "가동률과 생산량, 판매량은 모두 정상이지만 초기 조업단계여서 광양제철소와 비교해 원가 수준이 못 미친다"며 "최근 브라질 내 슬라브(철강 반제품)의 가격이 1분기 저점을 지나 6월 말~7월부터 상승세여서 이를 반영하고, 내부적으로 노력하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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