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 4~6월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이 7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자문사들의 고유재산운용 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6월 국내 176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1~3월) 414억원보다 274억원(66.2%) 감소한 것이다.

부문별로 수수료 수익은 3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억원(1.0%) 증가했다.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7억원(79.7%) 감소했다. 연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코스닥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월 말 기준 176개 자문사 중 79개사가 흑자였고, 97곳이 적자였다. 적자회사 비율은 55.1%로 전분기(49.1%)보다 6.0%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10.0%로 전분기보다 15.7%포인트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투자자문업계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1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7천억원(5.3%) 증가했다.

일임계약고는 7조 4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1천억원(12.9%) 감소했다. 대형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운용사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자문계약고는 6조6천억원으로 공모 채권형 펀드에 대한 자문수요가 늘어나 전분기보다 1조8천억원(37.5%) 증가했다.

금감원은 "그간 감소세였던 자문사의 계약고가 작년 9월 말 이후 소폭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고유재산 운용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시장 상황에 따라 영업실적과 수익성이 크게 변하고 있고, 상위 5개 회사가 전체 자문사 순익의 71%를 차지하는 등 양극화에 따라 중소형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