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현금 소진-생산력 한계-판매망 미흡" 경고

투자 의견 '팔자' 제시..갓 거래 시작 니오 ADR, 56% 하락 전망

"비즈니스 비용 급격히 늘어나면서, 2025년까지 적지 이어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에 갓 상장된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메이커 니오가 테슬라와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월가에서 나왔다.

번스타인은 마켓워치가 13일(이하 현지시각) 인용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보면서, 니오 투자 의견을 '팔자' 수준으로 낮췄다. 또 니오의 美 주식예탁증서(ADR) 목표치를 4.20달러(약 4천715원)로 책정했다.

이는 상장 첫날인 13일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공모가 6.25달러를 웃도는 6.60달러로 마감된 데 비해 56% 낮은 수준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니오는 IPO에서 애초 책정한 수준의 하단인 6.25달러 공모가로 약 10억 달러를 차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니오 ADR은 첫날 거래에서 한 때 9.7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반락해, 6.60달러에 마감됐다.

번스타인의 로빈 주 애널리스트가 작성을 주도한 보고서는 니오가 테슬라처럼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금소진과 '야심찬' 생산 물량 달성 가능성이 희박한 점을 지적했다.

설상 가상으로 니오 전기차 예약이 줄어들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들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이 니오의 야심찬 생산 목표를 뒷받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니오가 기껏해야 2020년까지 연간 5만대, 2025년까지는 16만 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번스타인은 이와 함께 니오 판매망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니오의 중국시장 점유가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번호판 규제 속에 전기차 수요가 (당분간) 대도시에 몰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니오 판매망 미흡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이와 관련해 니오가 연말까지 12개 판매 거점을 중국에 구축할 계획임을 상기시켰다.

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1만7천800대를 판매한 테슬라의 중국 판매 거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번스타인은 또 니오가 향후 12~18개월 차입에 나설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 비용은 너무 높은 반면 (회사) 가치는 너무 낮게 평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니오 비즈니스 비용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2025년까지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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