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전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으로 중국 성장이 크게 둔화된다면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테에레스 전 장관은 미국이 중국 벼랑끝으로 밀어 결국 전세계 경제까지 끌어내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우려하는 것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6%가 아니라 3%로 떨어지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실제로 중국 경제성장률을 낮춰 전세계 경제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면, 우린 (관세부과가)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 경쟁자라는 인식 때문에 중국이 떠오르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순간 우리는 후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상무부 장관을 하다가 현재 알브라이트 스톤브리지 자문사의 회장을 맡고있는 구티에레스는 중국경제가 얼마나 둔화될지는 "미국이 관세로 얼마나 타격을 입히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무역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것이라는 걸 이해해야한다"며 "무역적자가 크면 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매우 위험한 가정" 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3천756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동안의 대중 무역 적자는 2천226억 달러로 동기간 기준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주 트위터를 이용해 중국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라면 사적인 경로를 이용할 것이다"라면서 "(트위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문제는 상대 국가에 굴욕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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