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현대라이프생명이 '푸본현대생명'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현대라이프는 지난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푸본현대생명(Fubon Hyundai Life Insurance)' 으로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새로운 사명은 9월 15일부터 사용된다.

사명변경은 2012년 현대자동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현대라이프로 출범한 지 6년 만이다.

현대라이프는 이날 3천억 원의 유상증자도 완료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는 대만 푸본생명(62%)이 되고, 2대 주주는 현대자동차그룹(37%)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157.8%에 머물렀던 현대라이프의 지급여력(RBC)비율은 25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본생명은 대만 푸본금융지주의 계열사로 기준 자산 136조 원, 당기순이익 1조2천억 원의 대만 최대규모의 생명보험사다.

리차드 쟈이 (Richard Tsai) 대만 푸본금융 회장은 "중화권 시장을 넘어 꾸준히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여 아시아 최고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의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자산운용 경쟁력과 수익성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올 상반기 575억 원 당기순이익을 내며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이사 사장도 "앞으로 퇴직연금과 텔레마케팅 영업에 주력하고, 푸본생명의 방카슈랑스 영업의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국내 방카슈랑스 시장에 재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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