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쌍용자동차 노사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해고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쌍용자동차와 쌍용차 노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는 14일 광화문S타워 경사노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10년간 경영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사회적 갈등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고 상생하는 길을 모색함으로써 지난 2015년 3자 합의 이행사항을 최종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쌍용차는 올해 말까지 복직 대상 해고자들의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들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대상자는 내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후 부서배치를 완료해 복직문제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지난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한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또 2009년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회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경사노위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해고자 복직으로 생기는 회사부담을 줄이고 경영정상화를 돕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본 합의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하는 '쌍용자동차 상생 발전 위원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늦은 감이 있지만 노·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해고자 복직문제를 종결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쌍용자동차가 아직 남아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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