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는 소폭 회복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의 누적 고정자산투자(FAI) 증가율이 집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5.3% 늘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2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7월 사상 처음으로 5%대로 하락하고, 이달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부과에 따른 투자 둔화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마오셩용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고정자산투자가 향후 몇 달 안에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에 대해 당국이 투자를 활성화할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해석하고 있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비판적인 해석이 이어졌다.

딩 슈앙 스탠다드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정부의 부양책에도 아직 자금이 지자체로 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9월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회복하지 못한다면,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이 매우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줄리안 에번스-프리차드 CE 중국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은 대내적인 경제 둔화를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전쟁 국면에서도 중국의 수출은 큰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중국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단기간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번스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인프라 투자, 신용 증기 부문에서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소폭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하며 전월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6.0%를 상회했다.

8월 소매판매도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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