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앞으로 DGB금융그룹이 지주회사 중심으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육성한다.

사외이사는 모든 주주가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DGB금융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우선 대구은행을 포함한 자회사 대표이사 육성과 승계 프로그램은 지주사로 일원화했다.

그간 각 자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후보군을 양성했다면 이제는 지주사의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후보군을 관리한다.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나 이사회에서는 지주회사에서 추천한 후보의 적격성을 검증한 후 주주총회에 최종 추천하게 된다.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의 자격요건도 구체화했다.

기존에는 20년 이상의 금융회사 경력이 있으면 CEO로서의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간주했다.

앞으로는 등기임원 경험과 마케팅, 경영관리 임원 경험, 은행 외 타 금융회사 임원 경험 등 보다 구체화한 자격요건을 갖추도록 했다.

사외이사 제도를 선진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현직 사외이사가 추천해 회전문 인사라는 비난을 받아온 만큼 모든 주주에게 일 순위 후보 추천권을 부여하도록 한 게 핵심이다.

그다음 서치펌과 같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후보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금융 현장의 경험이 있는 사외이사 비중도 30% 내외로 늘려 금융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외부 전문가로 사외이사 인선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의 적격성 평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된 후보군 중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후에도 평가를 통해 연임에 반영, 공정성과 객관성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EY컨설팅사와 함께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방안 수립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은 그룹의 신뢰회복과 지속성장을 위한 경영쇄신 노력의 하나로 앞으로도 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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