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계속돼야 한다고 14일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번스 총재는 이날 준비된 연설문에서 "현재 미국 경제는 모든 부문에서 전력을 다해 가동되고 있다"면서 "성장은 강하고 실업률은 낮고 물가는 지속 가능하게 우리의 목표인 2%에 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경제는 3% 성장을 기록하고 내년과 내 후년에는 세제개편 효과가 다소 미미해지면 2%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현재 3.9% 수준인 실업률은 2020년 말까지 3.5%로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번스 총재는 "물가는 우리의 목표인 2%를 향해 올라갈 것이고 지난 몇 년보다 현재 물가 전망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물가 상승률은 실망스럽게 낮았지만, 더 많은 사업장은 채용이나 능력 있는 근로자들을 일자리에 머무르게 하려고 임금을 올릴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따라서 곧 고용시장이 더욱 타이트해지고 이는 높은 임금 성장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훌륭한 경제 성장이 향후 몇 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런 강한 경제 기초체력과 긍정적 물가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은 지난날의 전통적인 통화 정책으로 돌아갈 때가 됐다"면서 "전통적 통화 정책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 정책은 어떻게 보면 성장을 다소 제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현재 경제 상태를 고려할 때 이는 정상"이라고 전했다.

다만 에번스 총재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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