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생산과 소비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4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0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91엔보다 0.14엔(0.13%)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89달러보다 0.0029달러(0.25%)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68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0.84엔보다 0.16엔(0.1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5% 상승한 94.813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전일에 2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달러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산업생산, 소매판매, 소비자태도지수 등의 지표 호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무부는 지난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0.4%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7월 소매판매는 0.5% 증가가 0.7% 증가로 수정됐다.

소비자태도지수도 100.8로 상승해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소비자들의 9월 기대지수는 2004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4%(계절 조정치) 늘어나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다.

여기에 최근 2주래 최고치로 뛰어오른 유로화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달러 상승을 도왔다.

이날 유로-달러는 장초반 1.17선 위로 올라서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잇따라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던 영향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달러 상승 요인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레이첼트 분석가는 "미국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더 크게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은 투자심리 개선 여부와 이머징마켓의 회복이 계속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머징마켓 통화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터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크게 올랐던 이머징통화는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리라화는 전일 4% 이상 오른 뒤 이날은 소폭 떨어졌다. 달러-리라는 6.1611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페소, 인도 루피 등이 약세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에서 0.1% 하락한 6.8475를 나타냈다. 중국의 8월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이 역사적 최저치를 또 경신했지만,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반면 러시아 루블은 러시아 중앙은행의 예상치 못한 기준금리 인상에 상승했다.

중국과 관련된 무역 긴장 소식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호주 달러도 0.2% 올랐다. 지난주 2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호주 달러는 이번주 1% 이상 상승했다.

RBC의 아담 콜 수석 통화 전략가는 "호주 달러가 아시아통화를 대변하며 하락했다"며 "최근 호주 달러 약세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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