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수행원으로 방북한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을 동행할 공식수행원 14명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제계 인사로는 이 부회장과 최 회장, 구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 등이 포함됐다.

임 실장은 "정의선 부회장은 아마 오늘 출국해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장관 등 많은 미팅이 잡혀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부문 예외를 인정받는 문제와 관련해 핵심 당사자로서 그 일정이 오래전부터 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얘기를 전해 듣고 적극적으로 그쪽 일정 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재판 중인 이 부회장의 방북 수행에 대해 "2000년과 2007년 평양 정상회담에도 4대그룹 총수가 수행했고 정부도 '평화가 경제다, 경제가 평화다'라고 생각한다"며 "이 부회장은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고 일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2000년과 2007년에는 더 많은 경제인이 함께 했지만 이번에 전체 대표단 규모가 줄면서 제약이 있었다"며 "방북에 수행하는 경제인들은 리용남 경제 담당 내각 부총리가 만나서 면담하겠다는 취지로 남북 실무 협의에서 합의됐다"고 말했다.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정당 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번 정상회담 동행을 수락했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처음으로 정당 대표들이 함께 하는 것으로 국민통합과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서는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동행한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 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이 함께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종교계에서는 국민통합과 종교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여러 인사를 위촉해 유홍준 교수와 차범근 감독, 현정화 감독, 박종아 선수 등이 포함됐다.

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 등도 방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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