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7~21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스태스 등에 주목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보다 5.62bp 상승한 2.9981%, 30년 국채금리는 2.83bp 높은 3,1327%를 각각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33bp 오른 2.7818%에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21.63bp로, 전주대비 약 3bp 축소됐다.

◇ 지난주 금리 동향

미국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경제지표 호조 등에 상승했다.

지난 8월 고용지표 호조 여파가 이어지며 통화긴축 우려가 계속됐다. 지난 주말 나온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소비자태도지수 등은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의 경우 지난달 수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상항 조정된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01%까지 오르며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3%대를 찍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확산 여부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견 수렴 절차를 마친 2천억달러 중국 수입품 관세 부과를 이르면 17일(현지시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새로 부과되는 관세는 약 10%로 책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관세율은 당초 알려진 25%보다는 크게 낮아진 수치다.

2천억달러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는 시장에 오래 노출된 재료인 만큼, 예상보다 갈등이 심화하지 않을 경우 채권 매수 심리는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금리 결정과 총재 기자회견 내용 등도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주 한 토론회에서 통화 완화 출구 질문에 "임기 중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이달 현행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은행의 국채 매입 등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을 둘러싼 신흥국 시장 불안도 배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17일 나오고,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가 각각 18일 발표된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경기선행지수는 각각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21일 나오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제조업 PMI도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 발행되는 미국 국채로는 20일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가 110억달러 규모로 예정되어 있다. 1년 미만의 재정증권은 총 900억달러 규모로 17일 입찰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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