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7일(현지시간) 2천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 부과되는 관세는 약 10%로 책정될 예정이다.
한편, WSJ은 2천억 달러 관세부과와는 별도로 미중이 이달 하순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회담할 계획이다.
이번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이 2천억 달러의 대중 관세를 강행한다면 미중 무역전쟁은 전면전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
특히 2천억 달러 관세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총 2천500억 달러 상당에 대한 대중국 관세가 강행되는 것으로 무역전쟁의 여파가 상당히 확산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의 2천억 달러 관세가 부과될 경우 6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관세로 보복하겠다고 밝혀 왔다.
앞서 미국이 대중 관세를 부과했을 때마다 중국이 이에 즉각 보복관세를 부과해 온 만큼 추가 관세부과는 미중 무역전쟁 확전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무역전쟁이 예고된 재료이긴 했으나 중국증시는 미국의 관세부과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주 후반 소폭 하락 폭을 회복했으나 지난 한 주 동안 상하이종합지수는 0.76%, 선전종합지수는 2.15% 하락했다.
한편, 지난주 중국증시에선 후구퉁, 선구퉁 거래를 통해 45억500만 위안(약 7천357억 원)이 순유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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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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