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에서 출발 후 장중 무겁게 흐를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연휴 일주일을 앞두고 달러 공급이 많아질 수 있는 데다 오는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호재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경계가 있으나 최초 예정됐던 10% 관세율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주말 1,121.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60원) 대비 5.3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5∼1,12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NDF에서 올랐는데 큰 거래 없이 올랐다. 달러-원 환율이 유로-달러, 달러-엔, 파운드-달러 등 전통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통화들과 어느정도 연동되고 있다. 반면 신흥국 통화에는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임박 뉴스보다 글로벌 달러에 연동된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이 크게 출렁인 것도 아니다. 그간 지속해서 확인했듯 1,110원대에 결제 물량이 1,120원대에 네고 물량 많아서 NDF 반영해 상승 출발하더라도 상승폭 늘이는 것보다 줄여갈 것이고 롱처분으로 상단 막힐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3.00원

◇ B은행 과장

원화 강세로 환율이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관련 경계는 있지만, NDF에서 다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 관세를 매겼을 당시에도 포지션이 감겨서 내려왔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본다면 리스크온 재료라고 본다. 크게 안 움직일 것이다. 주초 일본은행(BOJ) 재료는 크게 방향성 나타내기 어렵겠고 남북정상회담도 구체적으로 내용이 나온 게 아니다. 다만 1,110원대에선 계속 지지됐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4.00원

◇ C은행 차장

미국의 대중국 관세 재료는 지난주 중반에 모두 반영됐다고 본다.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임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다. 일단 글로벌 달러가 방향성이 없고 이번 주 들어 강세로 돌아섰지만 힘있게 방향을 이어가진 못하고 있다. 미국 고용 및 성장 지표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이고 달러-원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연휴 앞두고 공급 쪽에서 네고 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이고 남북 정상회담이 있어 호재가 나올지 관심 있게 봐야 할 것이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도 10%로 시작하는데 더 부과할 가능성도 있어 무역 분쟁과 관련한 추가적 발언이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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