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미래에셋대우가 올해로 통합법인 출범 2년 차를 맞았다.

미래에셋대우는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올해에도 실적 목표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내며 순항 중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사업보고서상에서 합병 1차연도인 지난해 실적 목표치를 영업이익 5천516억원, 당기순이익 4천686억원으로 예상했다.

합병 직전 연도의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실적을 단순 합한 수치였다.

지난해 합병 시너지를 통해 IB 부문의 수익이 증가하고 프랍트레이딩 실적도 개선되면서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이에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목표치를 각각 14%, 8% 웃돌았다.

2차 연도에 접어든 올해 반기 흐름도 좋았다.

사업보고서에 반영된 사업 계획상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목표는 9천324억원, 7천500억원이었다. 상반기 동안 이미 절반을 달성해 영업이익 4천276억원, 당기순이익 3천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수익성 악화 우려도 덜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을 8조원으로 늘렸고, 이에 자기자본수익률(ROE) 희석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연 환산 ROE는 8.2%로 1년 전 6%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개선됐다.

적극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순영업수익대비 판관비율은 지속해서 낮아졌다. 2016년 말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판관비율은 80%를 상회했다. 그 이후 꾸준히 낮아지며 지난해 말 61%, 상반기 말 54%로 하락했다.

비용 감축 노력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의 현재 임직원은 4천571명으로 합병 직후와 비교해 250명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점 수도 10여개 줄었다.

이번 달에도 5개의 지점을 추가로 통폐합하면서 이번 분기에만 11개의 지점을 통폐합한다는 계획이다. 영업 범위가 겹치는 지점의 효율화 작업이 완료되면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통폐합한 지점 수는 17개가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투자 여력이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투자 등을 공격적으로 늘렸다"며 "자본력을 바탕으로 투자금융 등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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