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합병 2년 차를 맞은 KB증권이 자산관리(WM)부문 등에서 은행과의 시너지를 내며 수익이 증가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KB증권의 순이익은 약 1천589억원을 기록했다.

통합 첫해인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이 91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합병 후 시너지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자산관리(WM)다.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에 거래대금이 증가했고, KB국민은행과의 소개영업 등도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리테일과 홀세일 등 위탁·자산관리부문은 수익은 1천23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71억원 증가했다.

주식 수탁수수료와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

합병 전인 지난 2016년 주식 수탁수수료는 약 2천288억원이었다. 지난해 2천796억원이었다.

올해는 1분기에만 1천176억원으로, 통상 연수입의 절반을 한 분기 만에 벌었다.

시장점유율도 합병 전인 2016년 기준 7.39%에서 지난해 8.41%로, 올해는 1분기 기준 9.09%까지 올랐다.

WM 복합점포는 지속해서 확대됐다. 2016년 말 24개였던 복합점포는 작년 말 50개로 늘었고, 올해는 59개까지 증가했다.

반면, 기업금융(IB)와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의 올해 실적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IB는 올 상반기 62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87억원 줄었다. S&T는 40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725억원 감소했다.

직원 수는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본사관리와 영업, 리테일 직원 수는 정규직 2천184명, 기간제 근로자 594명으로 총 2천778명이었다.

통합 초기인 지난해 3월 기준 직원 수가 총 2천67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것이다. 당시 정규직은 2천47명, 기간제는 630명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도 12.1년에서 13.6년으로 늘어났고, 임원 수도 51명에서 53명으로 늘었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월 KB증권 출범 이후 '국민의 평생 투자파트너'라는 기지 하에 전 사업부문에 걸쳐 균형 있는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본원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라이제이션, 디지털라이제이션 등의 전략을 시행했다"며 "합병 이후 전략적 과제로 삼아 추진하고 있는 WM 변화가 구체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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