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9·13 대책에도 흔들림 없었던 건설주가 남북정상회담을 호재 삼아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업종현재지수(화면번호 3200)를 보면 오전 10시 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 내린 130.9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받으며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올해 초 103.47과 비교하면 26.5% 올랐다.





건설주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다음 날인 14일 0.85% 오르며 대책 여파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9·13 대책이 금융과 세제 중심 규제여서 건설업이 받는 영향이 제한적인 데다 오는 21일 공급 계획까지 예고돼 있어 건설주가 수혜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으로 주택시장 전반이 침체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청약시장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이라며 "특히 건설사에 중요한 공급확대와 관련해 대략적 방향이 제시됐는데 수도권에서 유명 브랜드로 사업을 영위하는 대형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이번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도 건설주 주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5월 28일 14.75% 급등하는 등 한반도 훈풍에 매번 상승세로 화답했다.

이번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행원으로 참석하는 데다 전체 수행원의 3분의 1을 경제계 인사로 채움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경협을 대비한 경제 관련 의제가 비중 있게 논의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으며, 지난 4·27 판문점선언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해 대북 모벤텀을 갖는 현대건설과 실질 수혜기업인 HDC현대산업개발 등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으로 배당, 기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코어 경협주 중 도로 관련주로 현대건설, 지에스(GS)건설, HDC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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