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두고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4분 전일보다 0.8bp 상승한 1.965%, 10년물은 0.8bp 오른 2.31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내린 108.7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72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214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4틱 하락한 123.7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933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2천41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미국 금리 상승과 다음 날 공개될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앞두고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까지 오르면서 대외금리를 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날 금통위 의사록이 나오고 나면 시장도 약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약세가 이어지겠지만, 국고채 3년물은 2% 부근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 금리도 오르고 그동안 국내시장이 글로벌 금리와 다르게 움직인 것을 되돌리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국무총리 발언이 촉매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특별한 재료는 없으며 지금 수준의 등락을 이어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9bp 상승한 1.966%, 10년 지표물인 18-4호도 0.6bp 오른 2.316%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생산과 소비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77bp 상승한 2.9999%, 2년 만기 금리는 2.95bp 오른 2.7901%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3% 가까이 올라오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1천727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천902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2만4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만8천 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2만3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만1천 계약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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