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엔화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화와 유로화에 소폭 올랐다.

17일 오후 3시 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8엔(0.07%) 하락한 111.95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도 0.02엔(0.02%) 떨어진 130.31엔을 나타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 강세를 의미한다.

유로화는 오후 들어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에 대해서는 오름폭을 확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 시각 0.0014달러(0.12%) 오른 1.163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경로의 날'로 휴장함에 따라 외환시장 역시 다소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만약 미국이 이같이 조처할 경우 중국은 이달 말 예정된 미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거부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홍콩증시가 태풍 여파로 1% 이상 하락한 가운데, 상하이증시와 한국 코스피지수도 동반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이 타격을 입었다.

신흥시장 통화 중에는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무역적자 악화에 하락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8월 무역적자가 10억2천만 달러(약 1조1천5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의 20억3천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7억5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달러-루피아 환율은 이 시각 전장 뉴욕대비 0.52% 오른 14,885루피아를 기록했다.

달러-루피아 환율의 상승은 루피아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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