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에셋스와프 물량과 달러 자금 유동성이 약화돼 하락했다.

17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0.20원 하락한 마이너스(-) 16.20원,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하락한 -7.00원에 각각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 내린 -2.80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05원 내린 -0.80원에 마무리됐다.

스와프포인트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가 약화한 가운데 에셋스와프 물량이 우위를 보여 하락했다.

수급상으로 특정 IT 기업의 해외투자 관련 달러 매수가 집중되면서 리얼머니가 소폭 이탈했고 달러 유동성도 월초에 비해 약화됐다.

해당 기업은 해외 자회사가 발행한 전환 사채(CB)를 매입할 목적으로 달러를 매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가 금리 인상 여부를 심각히 생각할 때가 됐다고 언급한 이후 로컬 비드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단이 지지됐다.

또 윤면식 한은 부총재가 부동산으로 통화정책을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음에도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스와프포인트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한 외국계은행 스와프딜러는 "IMM 롤오버 물량이 끝났고 에셋스와프 물량이 활발히 나왔다"며 "IT 기업 위주 달러 매수로 리얼머니 아웃플로우(자금 유출) 경계가 있어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 의사록에서 코멘트가 만약 매파적이라면 한국 금리가 오르면서 스와프포인트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며 "비둘기파적이거나 중립적이더라도 이미 반영된 부분이고 지난주 부동산 대책과 이낙연 총리의 발언이 나온 이후 채권 시장 분위기가 약간 바뀌면서 금리 인상 경계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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