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미국 채권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날 입찰이 있었던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입찰 이후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금리 상승폭이 컸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7bp 오른 1.967%, 10년물은 0.7bp 상승한 2.316%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과 같은 108.7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천373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13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2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6천205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705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장 마감 이후 나올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내용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이번 주는 금통위 의사록 이외에는 주요 재료가 없다"며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금통위 내용을 확인하고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 10년 금리도 3% 선에 육박하면서 국내 금리가 영향을 받는 듯하다"며 "그러나 아직 예전만큼 미국 금리와 동조화하지는 않고 있어 다른 변수들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금통위가 큰 재료라 장 막판으로 갈수록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9bp 상승한 1.966%, 10년 지표물인 18-4호도 0.6bp 오른 2.316%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생산과 소비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77bp 상승한 2.9999%, 2년 만기 금리는 2.95bp 오른 2.7901%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3% 가까이 올라오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전후로 30틱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점차 가격 하락폭을 되돌리며 약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이날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시장 예상보다 강한 2.260%에 낙찰됐다.

입찰 물량이 축소된 가운데 국고채 전문딜러들의 인수 경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 이후 PD사들이 받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국고채 20년물 등 초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폭이 컸다.

국채선물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2천57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천205계약 사들였다.

KTB는 6만5천68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1만7천410계약 줄었다. LKTB는 5만78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만4천825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7bp 오른 1.967%, 5년물은 1.1bp 상승한 2.13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7bp 상승한 2.316%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4bp 오른 2.272%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2.9bp 오른 2.249%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5bp 오른 1.586%에 마쳤다. 1년물은 1.0bp 상승한 1.837%, 2년물은 1.2bp 오른 1.927%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7bp 상승한 2.41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8bp 오른 8.48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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