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 알리바바 문학 내부 문서 인용 보도

"전 세계적으로 대박 친 '연희공략'-'여의전' 플랫폼에 올리지 않는다"

알리바바 문학 CEO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세계관과 엔터 가치에 기반해 투자"

SCMP "中 당국, '건전 콘텐츠' 제작 압박..알리바바,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 안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 거대 기업 알리바바는 청나라 황제를 둘러싼 후궁들의 암투 등을 그려 중국 본토를 포함한 전 세계 화교권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은 역사 대하 TV 드라마 '연희공략'과 '여의전' 처럼 내용이 '긍정적이지 않은' 콘텐츠는 취급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베이징 뉴스가 알리바바 내부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17일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알리바바 산하 전자 출판 등을 담당하는 알리바바 문학은 알리바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서 설사 대중의 관심이 크더라도 첩들의 암투 등을 담은 퇴폐적인 콘텐츠는 취급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알리바바 문학은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는 대중 소설 등을 발굴해 오리지널 영화나 TV 드라마로 만드는 작업을 선도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알리바바 문학의 리즈첸 최고경영자(CEO)도 베이징 뉴스 회견에서 알리바바 콘텐츠 제작이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세계관과 엔터테인먼트 가치에 기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 작품인 연희공략과 텐센트 TV의 여의전이 중국 본토는 물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화교 사회로부터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음을 상기시켰다.

연희공략의 경우 무려 13억 뷰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SCMP는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도 은밀하게 '건전한 콘텐츠' 제작을 압박해온 것으로 전해졌음을 지적했다.

알리바바 측은 SCMP의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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