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가이던스에 추가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이같이 말하면서도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따라 정확한 금리 예측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요 중앙은행들은 최근 몇 년간 향후 예상되는 정책 조치에 대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위해 노력해왔다.

ECB는 지난 6월 현재 금리 수준인 마이너스(-) 0.4% 수준을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대규모 채권매입프로그램 종료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꾀레 이사는 ECB가 유로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에도 이런 가이던스를 계속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내년 말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WSJ은 ECB가 연준의 고위 위원들의 향후 금리를 예상하는 점도표와 같은 사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꾀레 이사는 인플레이션의 향후 경로가 이례적으로 불확실하고, 중앙은행이 대규모 채권매입과 같은 부양 정책을 끝내면서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어서 이런 추가적인 가이던스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ECB가 미래 정책 금리 경로에 대해 정확한 수치 추정 제공을 피하고, 대신 새로운 경제 지표에 어떻게 대응할지 더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가장 면밀하게 보는 금리가 리파이낸싱 금리가 아니라 예금금리여서 오히려 정확한 수치 예측은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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