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미국과 중국의 추가 관세 부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다시 3%대로 올라서 6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7bp 상승한 3.009%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장중 3%대로 올라서며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3%대를 찍었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고점을 더 높였다. 5주래 최고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9bp 상승한 2.790%를 나타냈다. 거의 10년래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8bp 오른 3.147%를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1.1bp에서 이날 21.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에 예고한 관세 부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편으로 미국과 중국은 또 다른 수입품에 대한 기습적인 관세를 막기 위한 희망 속에서 새로운 회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새로운 중국 제품에 관세 부과를 실행한다면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고위 관계자는 "중국은 머리에 총이 겨눠진 상태로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재고가 늘어난 반면 출하는 감소하면서 제조업 활동 팽창세가 둔화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25.6에서 19.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22.0이었다.

이탈리아의 예산안에 대한 발언 영향으로 이탈리아 국채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내년 예산안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6%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이탈리아 정부가 재정 적자를 GDP의 3%로 제한하라는 유럽연합(EU)의 제안을 내년 예산안에서 위반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내년 적자가 1.6%를 기록한다면 EU의 엄격한 재정 규칙을 따르고, 존중한다는 뜻이 된다.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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