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미국 증시 역시 하락하면서 상승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70달러(0.4%) 상승한 1,205.8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와 미 증시가 함께 약세를 나타낸 것이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51% 내린 94.47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한텍마켓의 리처드 페리 전략가는 "지난 몇 주간 달러 상승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금과 관련된 심리에 변화가 있었다"면서 "만약 이것이 달러 조정의 시작이라면 금값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페리 전략가는 "1,217달러 위로 금값이 오른다면 트렌드의 변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 역시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가 지지를 받는다면 금값이 다시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쓰비시의 조나단 버틀러 전략가는 "금은 다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 성장이 지속하고 있고 금리도 계속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긴장감이 계속해서 달러를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외무성은 만약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버틀러 전략가는 "무역갈등은 달러 지지를 도울 것이고 이는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