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미 경제방송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뉴욕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대화에 만족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2천만 달러에 대한 관세를 제시했다"며 "곧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은 세계 무역의 가장 큰 문젯거리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무역 시스템을 물려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책"이라는 발언도 내놨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미국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호황이라면서 관세가 미국 경제에 문제가 된다는 신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으로 엄청난 규모의 자본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 최고의 이야기는 조작된 백악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경제의 부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최근의 성공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때문에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수익률 곡선 역전 우려에 대해서는 "3년~10년 국채의 수익률 곡선은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만 경제의 호황 자체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견해도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다만 연준은 독립적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재정적자의 확대는 감세 탓이 아니라 재정지출 영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재정적자를 감세 탓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지출에 조금 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 지출에 대해 장기적인 검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빠르게 성장한다면 재정적자도 줄어들 것"이라며 "성장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재정적자가 GDP의 4~5%보다 낮은 수준이길 바라지만, 이것이 핵심적인 사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편 민주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되돌리려고 한다면 수치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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