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 중국과의 거세지는 무역전쟁이 최근 불안정한 기술주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포트 피트 캐피탈의 김 포레스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과 일부 반도체주가 관세에 따른 타격 우려로 하락했다"며 "일부 주요 종목의 리더십은 오래됐으며, 해당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리라고 전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트레이드 파이낸셜의 크리스 라킨 부대표는 "무역정책이 다시 뉴스의 앞면을 장식하고 있으며, 기술주가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주가 올해 크게 올라 일부 되돌림이 자연스러운 측면도 있다"면서도 "게다가 이들 수익의 상당 부분은 해외에서 오기 때문에 무역 관련 대화에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무역전쟁 격화에 다른 경기 둔화 우려도 다시 커졌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쓰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가장 큰 의문은 관세와 함께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관세가 경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다만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도 향후 협상 기대가 있는 만큼 시장의 불안이 깊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알비온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슨 웨어 수석 투자 담당자는 "우리는 이미 실질적인 무역 문제를 경험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이 되돌리지 못할 지점까지 나아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상황까지 이른다면 경제와 금융시장에 진정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