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10% 관세부과…연말까지 세율 25%로 인상

애플 스마트워치 관세 면제…기타 소비재도 면제

재무부, 관세부과에도 협상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이 2천억 달러 상당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결국 강행했다.

미국 행정부는 9월 24일부로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은 2천억 달러 상당의 관세를 10%에서 시작해 연말까지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미국은 만약 중국이 2천억 달러 관세에 보복할 경우 2천670억 달러 관세를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만약 중국이 보복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미국)는 즉시 (관세) 3단계를 추진할 것"이라며 "(3단계는) 추가 수입품 약 2천670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라고 말했다.

중국이 보복할 경우 총 5천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셈이다.

한편, 미국은 애플, 핏빗의 스마트워치와 자전거 헬멧, 아기 카시트 등 소비재는 관세부과 대상에서 면제했다.

블루투스 기기, 세이프티 기어(안전장치) 등의 제품도 관세 면제됐다.

무역대표부(USTR)는 총 300여 개의 제품 카테고리를 관세부과 리스트에서 제거했지만, 총 관세부과 규모는 '대략 2천억 달러 규모'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관세부과에도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 측의 보복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2천억 달러 관세부과를 강행할 경우 이달 하순 예정된 고위급 무역협상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일부 전문가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일부 상품의 미국 수출을 금지하는 등의 방안을 보복 수단으로 언급했다.

또, 보복관세 측면에서 중국은 600억 달러 상당의 대미관세로 미국의 2천억 달러 대중 관세에 보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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