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통화청 FPS 통해 오는 30일부터 실행.."수수료 없이, 24시간 리얼타임 서비스"

통화청 副 CEO "홍콩-중국 본토 간도 가능하도록 서비스 확대"..홍콩달러-위안화 사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본토 모바일 결제 양대 산맥인 알리페이와 위챗 페이가 홍콩 통화청의 새로운결제 시스템을 통해 처음으로 홍콩에서 상호 자금 이체가 가능해지는 것으로 발표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전한 바로는 홍콩 통화청의 패스터 페이먼트 시스템(FPS)을 통해 오는 30일부터알리바바 알리페이와 텐센트 위쳇 페이 홍콩 고객 간 자금 이체가 가능해진다.

SCMP는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에서는 알리페이와 위챗 페이 간 자금 이체가 불가능하다면서, 홍콩에서 처음으로 서로의 문호가 개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중앙은행 격인 통화청의 FPS에는 HSBC, 항셍 은행, 씨티뱅크, 스탠다드차타드, 뱅크 오브 이스트 아시아 및 뱅크오브 차이나 홍콩을 비롯한 21개 은행과 10개 '전자지갑' 운용사가 연계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콩 통화청의 하워드 리 副 최고경영자(CEO)는 17일 FPS 출범을 공개하는 회견에서 "이 시스템이 홍콩 자금 이체와 결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MP는 홍콩의 기존 은행 간 또는 전자지갑 결제에 통상적으로 하루 또는 이틀이 소요되고, 건당 수수료도 최대 200 홍콩달러(약 2만8천700원)가 부과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FPS를 통하면 수수료가 없으며, 공휴일과 주말 없이 연중 24시간 리얼타임 결제와 계좌 이채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계좌 이채는 홍콩달러 외에 위안화로도 가능한 것으로 설명됐다.

은행은 고객 당 계좌 이채 횟수를 정할 수 있다고 홍콩 통화청은 밝혔다.

FPS는 고객이 휴대전화로 QR 코드를 통해 쇼핑 대금도 신속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홍콩 통화청의 리 副 CEO는 FPS가 홍콩과 중국 본토 간 계좌 이채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CMP에 의하면 현재 홍콩달러의 하루 평균 리얼타임 결제액은 9천200억 홍콩달러에 달한다.

위안화도 하루 평균 9천400억 위안(154조2천916억 원)이 리얼타임 결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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