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사상 최대 이익에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대기업 임직원들의 손은 가볍다. 추석 보너스라고 해도 연봉에 포함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시쳇말로 보너스에 대한 감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추석 상여금이 '0'원이다.

아예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각각 연봉에서 일정 부분을 나눠서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공식 상여금은 월 급여의 100% 정도로, 두 달 치 월급이 한 번에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 받게 되는 돈은 결국 연봉의 13분의 1 정도인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 58조4천800억원, 영업이익 14조8천700억원을 거뒀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기본금과 업적금이 각각 12대 8로 구성돼 있는데, 명절 때는 업적금 일부를 먼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회사의 경우 상반기 실적 발표 후 별도로 실적 호조에 따른 보너스를 받기는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무선사업부의 경우 월 기본급의 100%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사업부에 따라 이보다 적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SK하이닉스도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생산성 격려금을 받았다.

LG전자는 연봉에서 20분의 1을 한 금액을 설과 추석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계열사들도 상여금을 연봉에 포함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며 별도로 선물세트 정도 따로 나온다.

통신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SK텔레콤 역시 명절 상여금 명목으로 별도로 나오는 돈은 없다.

LG유플러스 역시 다른 LG 계열사들처럼 추석 상여금이 연봉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사업부, 지사별 실적에 따라 다르게 상여금이 정해진다.

IT, 엔터 기업들은 귀성비로 소정의 금액이 지급된다.

카카오의 경우 20만원,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또는 상품권으로 20만원이 따로 지급된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세 회사 모두 각각 20만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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