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사학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이 올해 8월 중 반등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올해 8월(누적)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6.07%로 전월의 -7.21%에 비해 1.14%포인트 상승했다.

8월 국내주식 간접투자 수익률 역시 -6.29%로 전월의 -6.90%에 비해 0.61%포인트 올랐다.

사학연금의 국내주식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수익률은 올해 1월 각각 2.31%와 3.54%로 출발했지만, 2월에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진 후 6월 -6.61%와 -5.61%를 나타내는 등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주식 수익률이 개선된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과 터키 등 신흥국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바이오 등 일부 업종의 투자성과가 긍정적이었던 점도 수익률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사학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이 8월 중 개선 추세를 보임에 따라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다른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 운용실적 악화 추세가 바닥을 쳤을지 주목된다.

공무원연금의 올해 7월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7.1%, 간접투자 수익률은 -7.2%를 나타냈다.

국민연금의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주식 수익률은 -5.30%로, 올해 연환산 수익률도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기금은 그러나 이달 들어 전일까지 11일까지 중 9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최근 국내주식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연기금이 최근 수개월 간 국내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연기금은 올해 6월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3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매도로 돌아선 후 7월에는 8천139억 원, 8월에는 6천268억 원 규모로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일각에선 그러나 아직 연기금의 국내주식투자 심리와 성과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연기금 운용역은 "최근 매매 패턴을 보면 연기금의 국내주식 매수 심리가 다소 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경기와 기업실적 전망을 낙관할 수 없는 만큼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 투자심리와 수익률 호전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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