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출범 에어웨어, 지난 주말 직원들에게 폐업 통보..SW-HW 모두 실패"

美 시장 72% 장악 中 DJI "후발 기업 실패로 폐업하는 일은 美-中 모두 다반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드론 스타트업 에어웨어가 지난 주말 돌연 폐업을 밝힌 것은 중국 선발 기업과의 경쟁에서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7일 '美 드론 스타트업, 중국 경쟁사들에 밀려 문을 닫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기술 전문 뉴스 사이트 테크크런치 보도를 인용해 美 드론 스타트업 에어웨어가 지난 주말 직원들에게 비즈니스를 접는다고 전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중국 선전에 거점을 두고 美 시장을 공략해온 DJI와의 경쟁에서 버틸 수 없게 된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소재 벤처 자본가로 신기술 쪽에 투자해온 장웨이는 글로벌타임스에 "美 벤처 자본가들이 스타트업을 키운 후 기술 대기업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내왔다"면서 "그러나 드론의 경우 중국 선발 업체 경쟁력이 워낙 강해 그러질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항공기소유자조종사협회의 커위바오 사무총장도 글로벌타임스에 "DJI의 시장 장악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에어웨어가 경쟁력을 따라 잡는 것이 버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테크크런치는 에어웨어가 처음에는 드론 소프트웨어 틈새 시장을 노렸지만 실패해 하드웨어 개발로 전략을 바꿨으나 그마저 DJI의 막강한 경쟁력에 밀려 결국 폐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시장 컨설팅 기관 스카이로직 리서치에 의하면 DJI는 급속히 성장해온 美 드론 시장의 72%를 점하고 있다.

한편 DJI 측은 에어웨어 폐업이 자사 때문이라는 견해에 이의를 제기했다.

DJI 공보 책임자 티셰는 글로벌타임스에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후발 기업이 비즈니스에 실패해 폐업하는 일은 다반사"라면서, 드론 산업이 특히 기술 혁신에 매우 개방적이란 점을 강조했다.

셰는 그러면서 에어웨어 폐업이 "드론 기술 부문에 진입하려는 야망을 꺾는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CMP는 에어웨어가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겨냥해 2005년 출범한 투자사 와이 콤비네이터에 의해 2011년 출범했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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