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MG손해보험이 이달 말까지 금융당국에 경영개선안을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자본확충을 통해 막판에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는 사실상 최대주주인 자베즈제2호유한회사를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유상증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B손보 관계자는 "현재 MG손보에 투자하겠다는 곳이 몇 곳 있다"며 "대주주인 자베즈가 투자자들과 조건을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MG손보는 비상장 회사인 만큼 자금 들어오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틀 만에 유상증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MG손보의 자본확충은 지금까지 난항을 거듭했다.

지난해 말 자베즈파트너스의 증자가 무산된 이후, 지난 8월에는 자베즈가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주단이 MG손보의 매각을 요구하고 나오면서 MG손보의 자본확충은 또다시 표류했다.

MG손보 대주단에는 농협은행(400억 원)과 새마을금고(300억 원), 증권금융(200억 원) 등이 속해 있다.

이 과정에서 MG손보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금융위는 오는 9월 말까지 RBC비율을 10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을 전제로 MG손보 경영 개선 권고(적기 시정조치)를 내린 상태다.

MB손보의 재무건전성 재고를 위해선 자본확충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82.4%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111%, 지난 3월 83.9%에 이어 지속해서 하락한 수치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수치로, RBC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지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계약금을 돌려줄 재정 여력이 안 된다는 뜻이다.

RBC비율은 최소 150%를 넘겨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MG손보가 자본확충에 성공하기 전까지 RBC비율은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MB손보는 지난 3월 RBC비율이 83%대로 떨어지며 금융위로부터 적기 시정조치를 받았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RBC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 경영개선요구, 0% 미만이면 경영개선명령을 내린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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