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김예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방북단 및 배웅 인사들과 환담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6분께 관저에서 나와 기다리던 청와대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고 인사하고, 8시 16분께 서울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헬기에 올랐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고,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는 전쟁 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가 우리가 얻고자 하는 평화다"며 "더는 새로운 선언이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회담을 풀어가는 방식은 허심탄회한 대화가 될 것이다"며 "대화가 진행되다 보면 비핵화와 긴장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의제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함께 논의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남북경협과 관련해서는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전담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도 사실상 신경제 구상의 큰 틀에서 얘기될 것이다"고 했다.

그는 다만, "당장 할 수 있는 부분과 제재로 인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보다는 지금 주어진 조건 속에서 논의할 수 있는 얘기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이 제재 완화의 타이밍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울 거 같다"면서도 "여러 상황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고,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제적 제재 질서 속에서 같이 공조하는 상황이고 새로운 조건들이 만들어지면 그러한 변화들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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