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이 2천억 달러에 대한 대중 관세부과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가치를 3주래 최저 수준으로 고시했다.

18일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45위안(0.07%) 올린 6.8554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하락한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지난달 24일(6.8710위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시됐다. 즉, 인민은행이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위안화의 가치를 절하시켰다는 의미다.

인민은행은 2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켰다.

이날 위안화의 가치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33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일 뉴욕장대비 0.19%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6.8821위안을 나타냈다.

이 환율은 보합권에서 거래되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 강행 소식이 전해지자 약세 전환했다.

같은 시간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6.8760위안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역내 환율 마감가인 6.8690위안 대비 소폭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2천억 달러 상당의 대중 관세를 진행하라 지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내주 월요일인 9월 24일부로 2천억 달러 상당 대중 상품에 대한 10%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말까지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내년 1월 1일부로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중국이 이에 보복할 경우 추가 2천670억 달러 상당의 관세를 진행하겠다고 위협했다.

다우존스는 미국의 신규 관세부과 강행 소식은 위안화 가치에 대한 하방 압력을 가한다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중국 당국이 달러당 위안화의 가치가 7위안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용인할 것인지에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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