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포인트(0.06%) 하락한 21,626.7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4포인트(0.06%) 상승한 2,475.37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68포인트(0.04%) 높은 6,387.72에 움직였다.

개장 직후 S&P 500지수는 2,477.62, 나스닥지수는 6,398.26까지 올라 전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시장은 ECB 통화정책 결과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ECB는 이날 주요 금리를 동결하고 필요할 경우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는 문구를 유지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ECB가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QE) 확대 가능성 문구를 삭제하고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을 채권 매입 프로그램 조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스마트폰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2% 하락했다.

퀄컴은 전일 2017회계연도 3분기(4월~6월) 매출이 5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도 83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신용카드 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는 실적 부진에 1.7% 하락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자, 이베이 등 실적 공개를 앞둔 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MS는 0.53% 올랐고 비자는 0.58% 상승했다. 이베이는 0.49%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기업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7월1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 대비 하락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5천명 감소한 23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3천명이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전월 수치와 월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7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27.6에서 19.5로 내렸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0.0이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 2월 43.3으로 33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개장 후에는 6월 경기선행지수가 공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당분간은 실적 발표가 증시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ECB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 확대 가능성을 유지한 이후 소폭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4% 상승한 47.47달러에, 브렌트유는 0.74% 높은 50.0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3.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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