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투입·저점 터치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8일 중국증시는 미국의 2천억 달러 대중 관세부과 강행 소식에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9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55포인트(0.47%) 상승한 2,664.34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80포인트(0.57%) 오른 1,388.78을 나타냈다.

양 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소폭 내린 수준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개장 이후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2천억 달러 상당의 대중 관세를 진행하라 지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내주 월요일인 9월 24일부로 2천억 달러 상당 대중 상품에 대한 10% 관세가 부과되고, 내년 1월 1일부로 관세율은 25%로 인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중국이 이에 보복할 경우 추가 2천670억 달러 상당의 관세를 진행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2천억 달러의 대중 관세부과가 예고된 재료였던 만큼 중국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은 모습이다.

중국이 미국의 대중관세 강행 소식에 즉각 반발하지 않은 것도 투자심리의 급격한 둔화를 막았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투입 소식도 중국증시 급락을 방지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중국 금융시장에 2천억 위안(약 32조7천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전 거래일에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깜짝' 운영해 2천650억 위안(약 43조3천566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전 거래일 상하이증시가 4년래 최저점에서 마감하는 등 저점을 터치한 데 따라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전장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9.85포인트(1.11%) 하락한 2,651.7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4년 11월 27일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 거래일 선전종합지수도 전장대비 21.53포인트(1.54%) 하락한 1,380.98에 마감하며, 2014년 11월 이후 최저로 추락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