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한국은행의 체계적 위험관리가 감사원이 칭찬하는 모범사례로 꼽혔다.

감사원이 18일 공개한 '한은 기관운영감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운영리스크팀은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그간 운영하던 비상대응계획, 업무복구계획 및 운영리스크를 제로베이스(zero base)에서 재점검했다.

이 결과 컨트롤타워 기능 취약, 보고체계 미흡, 직원의 인식 부족 등 문제점이 있는 데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에 운영리스크팀은 점검 결과와 미국ㆍ영국ㆍ독일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리스크 관리체계를 연구한 결과 등을 토대로 '전행적 운영리스크 관리 현황 및 개선방안을 수립해, '리스크 레지스터'를 도출·관리하기로 했다.









운영리스크팀은 또 이탈리아 중앙은행 사칭 피싱이메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대상 SWIFT망 불법자금 이체 시도 등 2018년 4월 현재까지 422건에 달하는 대내외 리스크 사례를 지속해서 등록ㆍ관리하면서 '리스크 레지스터’를 보완해왔다.

감사원은 특히 2016년 2월 전산망 해킹을 통해 뉴욕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보유외화 도난 사건이 발생한 후 한은 외자운용원이 SWIFT망 보안을 강화해 유사 사고 발생을 방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런 리스크 예방은 한은 운영리스크팀이 유관 부서에 전산시스템 보안 점검 필요성을 제기한 데 따라 취해진 조치이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한은 운용리스크팀이 중앙은행에서 발생가능한 위험의 유형과 통제방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운영리스크 방지와 위기 시 대처 능력 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크다며 감사원장 표창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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