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한국은행 인사 경영국 등 지원부서 인력이 다른 기관보다 상대적으로 과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감사원이 재차 지적했다.

감사원이 18일 공개한 '한국은행 기관운영감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3월 기준 인사 경영국과 재산관리실, 인재개발원 등 지원부서 인력은 총 149명이었다.

금융감독원(69명) 및 산업은행(79명) 대비 2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

감사원은 2010년 기관운영감사에서도 과다한 본부 지원업무 인력을 지적하고서, 해당 인력을 줄이도록 통보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인사 경영국은 금감원(32명)과 산은(43명)보다 많은 66명에 달했다.

후생업무와 관련해서는 산은의 경우 공제회·행우회·장학회·건강검진의 업무를 1명이 담당하고 있지만, 한은은 7명이 담당했다.

재산관리·시설운영 및 소모품 조달 등을 하는 재산관리실도 금감원(17명)과 산은(17명)에 비해 많은 40명이었다.

인재개발원(43명)도 금감원(20명) 및 산은(19명)보다 과다하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원은 강릉·목포·포항 등 소규모 지역본부의 지원 인력도 과도하게 많다고 꼬집었다.

해외 5곳에서 운영되는 국외사무소에 대한 지적사항도 보고서에 담겼다.

한은은 1953년 뉴욕에 국외사무소를 개설한 후 현재 5개 사무소(43명)를 운영 중이다.

한은은 2007년 국외 근무인력에 대한 감축 지적을 받고 2008년 홍콩사무소 인원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였지만, 2011년 상해주재원을 신설하는 등 국외 인력을 지속 확대했다.

감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나 영란은행(BOE)은 국외사무소를 운영하지 않고, 일본은행(BOJ)과 독일연방은행도 각각 32명과 14명의 적은 수의 국외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사원은 상해주재원의 경우 지난해 본부에서 요청한 자료가 없었고, 외국계 중앙은행 직원 및 주요 인사와의 면담 실적도 한 번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근에 북경사무소와 홍콩 주재원이 있으므로 운영 필요성이 낮다고도 언급했다.

감사원은 한은 총재에게 본부와 지역본부의 지원업무가 등 과다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폐합하고, 상해주재원도 북경사무소 등과 합치는 등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라고 통보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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