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시, 단기 차입이 가장 위험".."수익률 역전 개념, 더는 유효치 않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월가 유수 채권 투자자 빌 그로스는 중앙은행의 긴축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로스는 자신이 운용하는 야누스 헨더슨 어드바이저스의 20일(이하 현지시각) 자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차입이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로스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추가 부담을 美 재무부와 다른 정부들은 감당할 수 있겠지만, (과다 차입한) 기업과 개인은 대부분 버거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CNBC는 미국만 봐도, 가계와 기업의 부채가 각각 14조9천억 달러와 13조7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그로스는 이런 상황에서 특히 단기 차입이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경고했다.

그로스는 이 때문에 중앙은행 정책 운용의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웃도는 이른바 '수익률 역전'이 침체를 예고한다는 통상적 개념이, 전에 없이 오래 이어진 양적완화 구도에서도 과연 유효한지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스는 자신이 이렇게 판단하는 근거의 하나로 "지금의 수익률 곡선이 연준 양적완화가 정점이던 2011~2012년에 비해 약 300bp 평평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긴축에 신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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