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경로의 날' 휴장으로 나흘 만에 열린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이슈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18일 닛케이225지수는 325.87포인트 (1.41%) 오른 23,420.54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1.27포인트(1.81%) 상승한 1,759.88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반전했고 장중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강도가 예상보다 약하고 악재가 모두 나왔다는 심리가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금융시장이 문을 닫은 이후 오는 2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세율은 연말께 25%까지 높아질 예정이지만 올해 적용될 세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인식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관세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는 장중 달러화 대비로 하락하며 주가를 떠받쳤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증시 마감 무렵 전장 대비 0.13엔(0.12%) 높은 111.9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도 중국 증시가 상승하며 강세 분위기가 확산했다.

이날 오후 상하이종합지수는 1.66% 뛰었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도 0.73% 상승했다.

다만, 중국이 맞불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중국산 수입품 2천670억 달러어치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해 투자자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는 상황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2.41% 올랐고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도요타는 각각 1.73%와 1.63% 상승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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