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오후에도 강세를 이어가던 채권시장은 장 막판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의 금리 발언에 약세 전환하며 마감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1.3bp 오른 1.980%, 10년물은 2.1bp 오른 2.337%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 12월물은 전일보다 1틱 상승한 108.49에 장을 마쳤다. 은행이 1천352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344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 12월물은 전일 대비 13틱 내린 123.40에 마감했다. 증권이 2천815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705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시장이 막판 약세로 전환하면서 장 마감 후 공개될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내용이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기재위원장 발언과 더불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아시아시장에서 3%를 돌파하면서 외국인이 급하게 국채선물을 팔았다"며 "막판 약세 트리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의사록 내용에 따라 내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의사록이 아주 비둘기파적이지 않다면 쉽게 강해지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사도 "의사록 내용이 중요하다"며 "시장이 지루한 박스권에서 벗어날지 다시 반복될지 세부 내용을 확인해야 된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0.5bp 내린 1.965%에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8-4호는 1.2bp 하락한 2.313%에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금리는 미·중 분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10년물은 1.01bp 내린 2.9898%, 2년물 금리는 1.64bp 하락한 2.7737%를 나타냈다.

미국은 2천억 달러 상당 중국산 제품에 대해 오는 24일부터 10%의 관세부과를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율은 연말까지 25%로 상향될 예정이다.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

장중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도착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영접 소식이 전해졌지만, 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오전 11시 30분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 9월물은 108.78에, 10년 국채선물 9월물은 123.86에 마감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오후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강세를 이어가던 채권시장은 오후 3시 무렵 정성호 국회 기재위원장의 금리인상 발언에 급격하게 약세로 전환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압박에 과민 대응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아시아시장에서 3.0%를 넘어선 점도 약세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급하게 순매도하기 시작했다.

금리는 초장기물을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4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295계약 팔았다.

KTB는 12만4천15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만8천606계약 늘었다. LKTB는 8만7천11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144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3bp 오른 1.980%, 5년물은 1.7bp 상승한 2.15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1bp 상승한 2.33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9bp 오른 2.281%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3bp 낮은 2.246%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오른 1.587%에 마쳤다. 1년물은 0.3bp 상승한 1.840%, 2년물은 1.0bp 오른 1.937%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9bp 상승한 2.42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0bp 오른 8.49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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